트리플 세븐
저자 : 이사카 고타로
출판사 : 알에이치코리아
출시연도 : 2024년 9월 9일
☞ 책 소개
다소 소심해 보이는 위축된 한 남자가 운송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목적지는 시내 최고급 호텔 윈튼팰리스 2010호. 그림을 전달하고, 수취인에게 수령 확인만 받으면 되는, 듣기엔 상당히 간단한 심부름인데 이 남자는 안절부절못하며 호텔로 향하고 있다. 지인에게 아르바이트를 부탁할 정도로 용돈벌이가 궁한 그가 실은 전설적인 존재라면 당신은 믿겠는가? 살상 참극이 벌어졌던 열차 안에서 맨손으로 살아남아(『불릿 트레인』) 전국의 킬러들 사이에서 영웅담을 남긴 나나오(무당벌레)는 어찌된 영문인지 이제는 불운의 징조만 있어도 한 발짝도 내딛지 못하는 소심한 소시민이 되었다. 과거 영광이야 어찌 되었든 무사히 2010호 앞에 선 나나오는 그림을 건네주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려고 나서는데 느닷없이 수취인이 뒤에서 덤벼든다. 소싯적 본능은커녕 그저 몸을 살짝 트는 바람에 남자는 제 발로 미끄러져 대리석 탁자에 머리를 부딪치곤 죽어버렸다. 불안했던 마음은 역시나 이유가 있었다. 갑작스레 죽어버린 남자의 정체는 무엇일지 생각하면서 한편으론 서둘러 윈튼팰리스를 빠져나가려고 하는데, 로비에 당도하기 전에 그는 또다시 사건에 휘말리고 만다. 엘리베이터를 함께 탄 생면부지의 여성이 다가와 다짜고짜 자신을 보호해달라고 다급히 요청하는데…… 이번에도 불운에 단단히 휘말린 게 분명하다! 과연 윈튼팰리스에 다른 킬러는 없는 걸까? 어쩐지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사람 모두가 수상쩍은 가운데, 나나오는 오늘 안에 무사히 호텔을 나가야 한다. (알라딘에서 발췌)
☞ 책 속에서
"야야, 쉰 살 먹은 오다 노부나가와 여든 살 먹은 오다 노부나가 중에 누구한테 나라를 맡기고 싶어? 당연히 쉰 살이잖아."
☞ 읽고 나서
통칭 추리소설 장르에는 탐정이 등장하여 추리로 사건을 해결하는 본격 추리소설과 같은 탐정이지만 추리보다는 거의 몸으로 해결하는 하드보일드 탐정소설, 그리고 요즘 많이 나오는 액션 / 스릴러 장르소설이 있습니다. 이 [트리플 세븐]은 액션/스릴러 소설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소설을 읽다 보니 작가가 요즘 성향에 맞춰 전개도 빠르고 영상화에도 최적화된 소설을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제가 얕은 지식으로 알고 있기에는 일본도 요즘 전통적 방식의 추리소설도 있지만 라이트노벨과의 접목을 통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웹 소설이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건 고구마 없는 시원한 빠른 전개와 뒤 상황이 궁금하게 하는 스토리에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안타깝게도 추리소설은 여전히 전형적인 스토리 전개 방식이 대부분이죠.. 점점 빌드 업을 쌓다가 마지막에 한 번에 터트리는... 물론 모두 다 그런 건 아니라고 할 수 있겠으나 제가 개인적으로 느낀 바로는 그렇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방식이 추리소설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통용되고 있으나 새로운 독자들을 끌어들이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기에 여전히 추리소설장르는 마니아들의 장르가 되고 있죠. (추후에 따로 수다 떨어보겠습니다.) 그런데 이 [트리플 세븐]같은 경우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요즘 스타일에 맞게 빠른 전개와 너무 어둡지도 가볍지도 않은 분위기에 간간이 유머스러움도 있는 재미가 없을 수 없는 전개와 스토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의뢰인을 죽이려는 킬러와 지키려는 킬러의 대결, 호텔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오는 긴장감과 서스펜스 등 읽는 동안 지루하다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재미가 있었습니다. 다만 저와 이사카 코타로 작가의 케미의 문제일 텐데요...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읽었을 때도 그렇지만 재미있지만 '우아! 끝내주게 재미있다' 정도까지는 아니라는 겁니다. 평균 이상의 작품들이지만 최고로의 만족감은 주지 못한다는 딱 1%로 부족하다고 할까요.... 개인적으로는 정통 추리소설도 좋아하지만 스릴러 장르를 요즘 선호하는 입장에서 [트리플 세븐]은 스토리 전개에서도 그렇고 액션 묘사에서도 그렇고 약간의 뭔가 한 가지가 부족함을 느낀다는 거죠.. 제가 한동안 책을 읽을 상황이 아니다 보니 안타깝게도 이 킬러 3부작을 다 읽지 못했습니다. 엄밀히 따지면 킬러 시리즈 중 처음으로 읽는 소설이었는데요 전작들에서 이 1% 로를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한 줄 평 : 영상화된 작품이 보고 싶습니다.
별점 : ★★★★☆
- 저자
- 이사카 고타로
- 출판
- 알에이치코리아
- 출판일
- 2024.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