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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책방(그래픽노블)/퍼니셔

퍼니셔 - 왜 이제야 나오는 거야

by 엉클잼 2025. 2. 27.

 

퍼니셔

저자 : 그렉 러카, 마르코 케케토

출판사 : 시공사

출시연도 : 2024년 12월 30일 (E-BOOK으로만 출시)


책 소개

축복받는 결혼식장 한무리의 괴한들이 쳐들어와 무자비한 총격을 가하고 그로 인해 사망자, 부상자 포함 29명의 피해자가 생기는데 무엇보다 가장 행복해야 할 주인공들이지만 신랑은 사망, 신부는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벌어지게 된다. 나이 많은 고참 오스카 클래몬스와 젊은 월터 볼트 형사가 이 사건을 맡게 되는데 여기서 월터 볼트 형사는 자의는 아니지만 퍼니셔의 조력자로 사건의 내용을 퍼니셔에게 전달한다. 퍼니셔라 불리는 프랭크 캐슬... 가족의 죽음을 눈앞에서 겪은 후 범죄자를 제거하는데 모든 것을 바친 자로 이번에도 무자비한 공격을 한 조직을 찾아가 소탕하기 시작한다. 중태였던 신부 레이첼 콜은 다행히 깨어난 몸을 회복하게 되는데 그녀 역시 미 해병 출신으로 자신과 남편을 죽게 한 조직을 조사하여 복수를 하려 하고 이 과정 중 퍼니셔를 만나게 되고 함께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ART

뭐 제가 전문적으로 그림을 하는 사람이 아닌 문외한 사람 그러나 미술에는 관심이 많은 사람이 보는 초보자의 관점에서 간단하게 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반적인 그림체는 제가 좋아하는 극화체입니다. 그리고 상당히 디테일한 묘사가 많고 색감 역시 뛰어납니다. 제가 그래픽 노블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런 일러스트 화보 느낌이 많이 나는 색감 연출에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림체 역시 한몫하는데 퍼니셔 같은 경우 이런 극화체와 약간 성의 없어 보이는 흘리는듯한 그림체...나중에 소개할 '웰컴 백, 프랭크'에 나오는 그림체로 나눠지는 듯 보이는데 저는 전자의 그림 스타일을 좋아하기에 보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또한 조명이 꺼진 BAR내부를 블루톤으로 표현하여 벌어지는 조직과의 싸움 장면이나 공중에 떠있을 때 배경으로 보이는 달의 디테일한 표현, 그리고 작은 창으로 들어오는 빛의 표현 등 작은 부분 하나하나에도 디테일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또 챕터 7과 챕터 13 같은 경우 그림체가 바뀌는데 80-90년대 스타일의 레트로한 그림체로 바뀝니다. 색감 역시 예스러운데요 이런 스타일이 계속되었다면 집중하기도 힘들었을 것 같은데 짧게나마 표현했기에 크게 거부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후반 어벤저스와의 대결을 다룬 '퍼니셔 : 교전구역'으로 가면 또 한 번 그림체가 바뀌는데요 제가 잘 몰라 어떤 스타일이라고 말하지는 못하지만 쉽게 얘기하면 예전 피터 정이라는 작가가 그린 [이온 플럭스] 스타일의 그림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별로 선호하는 그림체가 아니라서..... 하여튼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그림 스타일과 색감이라 상당히 감상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읽고 나서

정말 오래 기다린 [퍼니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데어 데블], [퍼니셔], [배트맨]을 좋아하는데 [데어 데블]이나 [배트맨]은 꾸준히 출간된 것에 비해 [퍼니셔]는 이번에 나온 것까지 두 번만 출간이 되었습니다. 아마 대중의 관심이나 인기에 따라서 일지 모르지만 마니악 같은 저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도 꾸준히 출간되었으면 좋겠네요. 제가 [퍼니셔]를 처음 알게 된 건 '미국판 북두신권'같은 만화가 있다고 알게 되면서였습니다. 그만큼 폭력적이고 잔혹하다는 얘기인 거겠지만 한참 '북두신권'을 열심히 읽을 때라 궁금증은 하늘을 찌를듯했죠... 그러나 도저히 볼기회는 없었고 볼 수 있었던 건 영화 '퍼니셔'시리즈가 전부였으니 [웰컴 백, 프랭크]가 출간되었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르실 겁니다. 근데 막상 열어보니 어라 그림체가 왜 이래...였습니다. 책표지의 멋있는 그림이 아닌... 그리고 그때 알았죠... 표지와 책 내용의 그림은 따로 논다는 것을요... 하여튼 한번 읽고는 처박아버렸죠....그리고 이번에 뒤늦게 새 책이 나온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죠... 날짜는 24년 12월 30일.. 아무리 찾아도 책으로 출간되었다는 정보가 없어서 늦어지나 했는데 알고 보니 이북으로만 출간이 되었더군요... 혹시 자금 문제.... 이러다 그래픽 노블이 더 이상 출간되지 못하는건 아닌지에 대한 불안감... 이제 노안이 오는 때라 일반 책보다는 전자책이 더 보기 좋아진 나이이기에 오는 반가움... (요즘 대부분 전자책으로 읽고 있습니다...눈때문에...ㅠㅠ) 하여튼 이게 어디냐는 감사한 마음에 구입해 읽었습니다. 그래픽 노블은 일반 만화책과는 다른 느낌이 강하죠... 그림이 들어간 소설책 같다고 할까요... 근데 [퍼니셔]는 생각보다 지문의 양은 상당히 적은 편입니다. 일반 만화책을 읽듯 가볍게 즐기면서 읽을 수 있었고 가독성 역시 좋았습니다. 보는 즐거움과 읽는 즐거움 두 가지다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마블이나 DC의 그래픽 노블 같은 경우 전사가 뭔지 이 캐릭터가 뭔지... 알아야 이해가 되는 부분들이 많았다면 이번에 나온 [퍼니셔]는 그런 디테일한 부분을 찾아서 알아야 할 부분이 거의 없기에 초심자라도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후반에 등장하는 '퍼니셔 : 교전구역'같은 경우 퍼니셔와 어벤저스의 대결구도인데 경찰보다 먼저 퍼니셔를 잡아야 하는(구해야 하는) 어벤저스와 그것을 피해 저항하는 퍼니셔의 구도라고 보시면 되는데 어벤저스 멤버들은 우리가 다 아는 캐릭터들이라 접근성이나 이해도면에서 거부감이 없을 것이고 특히 슈퍼 능력이 없는 퍼니셔가 어떻게 어벤저스의 멤버가 될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챕터라 흥미 있게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전투력, 지력.... 미친 캐라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이번에 퍼니셔에 대해 잘 모르셨다면 한번 읽어보시길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한 줄 평 : 계속 나와줘~제발!!

그림 : ★★★★★

별점 : ★★★★★